3 / 8 (금) 첫 기억
저녁스케치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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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작은 등에 업혀
빈 마당을 돌고 돌고 있었지
나는 세 살이나 되었을까

​볕바른 흰 마당과
까무룩 잠이 들었다 깰 때 들었던
버들잎 같은 입에서 흘러나오던
누나의 낮은 노래

아마 서너 살 무렵이었을 거야

지나는 결에
내가 나를
처음으로 언뜻 본 때는

문태준 시인의 <첫 기억>


여러분의 가장 오래된 기억은
몇 살 때의 어떤 기억인가요?
부디 기억하는 첫 모습이
따뜻하고 포근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