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작은 등에 업혀
빈 마당을 돌고 돌고 있었지
나는 세 살이나 되었을까
볕바른 흰 마당과
까무룩 잠이 들었다 깰 때 들었던
버들잎 같은 입에서 흘러나오던
누나의 낮은 노래
아마 서너 살 무렵이었을 거야
지나는 결에
내가 나를
처음으로 언뜻 본 때는
문태준 시인의 <첫 기억>
여러분의 가장 오래된 기억은
몇 살 때의 어떤 기억인가요?
부디 기억하는 첫 모습이
따뜻하고 포근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