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9 (화) 만찬
저녁스케치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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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게 안쓰럽다고

반찬이 강을 건너왔네
당신 마음이 그릇이 되어
햇살처럼 강을 건너왔네

김치보다 먼저 익은
당신 마음
한 상

마음이 마음을 먹는 저녁

함민복 시인의 <만찬>


산 넘고 강 건너 온 박스 안에는
엄마의 정성스런 반찬이 한 가득입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주방에 서계시는 모습,
정성스럽게 싸고 또 싸시는 야무진 손,
택배 부치러 가는 어머니 뒷모습이 그려져서

꿀맛 같은 밥상을 앞에 두고도
마음이 울컥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