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6 (토) 막노동을 하고 싶다는 후배에게
저녁스케치
2019.01.26
조회 387
일을 한다는 것은
쉽게 이야기하면 품을 판다는 것인데
우스운 것은 품보다
포옴을 파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야
정당하게 품을 팔아야
바른 삶을 일구어나갈 것인데
폼부터 먼저 팔려고 드니 한심한 일 아닌가
먼저 정직하게 품을 팔 것
품파는 데 자신없는 사람이
포옴을 먼저 팔려고 든다는 것을 명심하세
땀냄새가 얼마나 구수한 줄 아나
그 냄새를 진짜 맡을 때까지
치열하게 자신을 밀어붙일 것!
건투를 비네

유용주 시인의 <막노동을 하고 싶다는 후배에게>


능숙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품을 팔았을지...
제대로 된 땀을 흘려 본 사람들은 알죠.

차근차근 진행되는 공사현장,
자판 두드리는 소리 밖에 안 나는 고요한 사무실,
예정대로 진행되는 일 저편에는
품을 파는 사람들의 짙은 땀 냄새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