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8 (월) 감옥
저녁스케치
2019.01.28
조회 406
모든 절반이 감옥이라면 좋겠어
바람의 절반과 하늘의 절반
사랑하는 마음도 그 절반은 감옥이라면 좋겠어
그러면 나는 참 행복하겠지
모든 절반은 절반이 아닐 테니
바람의 절반과 하늘의 절반
사랑하는 마음도 그 절반은 감옥이 아닐테니

이능표 시인의 <감옥>


사람의 괴로움은
무엇도 가질 수 없는 데서
생겨난다고 했던가요.

세상의 반,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반만이라도 가지면 행복할 거 같지만
반을 가져도 더 갖지 못한
나머지 반 때문에 괴로워지는 게 사람인 듯싶습니다.

가지려고 해서 한없이 괴롭다면
아주 놓아줘서 홀가분해지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반쪽짜리 감옥을 부수면 훨씬 자유로워 질 수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