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이 떠나고
강아지 한 마리
버려진 가구 곁에
오도마니
앉아 있었다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앉아 있었다
발자국 소리
날 때마다
번쩍,
머리를 쳐들었다
눈이 오고 있었다
김용화 시인의 <사람과 개>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버려져
가족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의 마음은
얼마나 애가 타고 불안할지요.
사람이건 동물이건
모두 시간이 가면 늙고 병이 드는데...
어릴 때의 귀여운 모습만 보고
쉽게 입양해선 안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