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삽니다.
염소 삽니다.
개나 염소 삽니다.
달걀 있어요.
계란 있습니다.
양파 있어요.
마늘 있어요.
마늘이 쌉니다.
수박이 왔어요.
라면 있습니다.
닭이 오천 원에
세 마리,
털도 뜯어 줍니다.
참새, 까치, 꾀꼬리, 탈탈탈 경운기 소리
일요일에는 제발 늦잠 좀 자자.
김용택 시인의 <잠 좀 자자>
“계란이 왔어요.”
“고장 난 텔레비 삽니다.”
지금은 듣기 어려운 정겨운 소리들이죠.
이제 그 자리를 스마트폰 카톡 소리, 벨소리,
다른 가족들이 틀어놓은 tv 소리가 차지한 듯 싶습니다.
들리는 소음은 바뀌었지만 우리가 원하는 건 똑같죠.
“주말에는 제발 늦잠 좀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