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아래 나무 둥치 두 팔 벌려 잡고 고개 쳐들어 우듬지께 보며 나무야, 나무야, 불러봤습니다 누굴 이토록 간절히 불러보기 얼마만입니까 고개 젖혀, 누굴 환하게 올려다보기 또 얼마만입니까 그때 바람결인가, 수십백천만 잎사귀 가만가만 흔들렸습니다
큰 걱정 말라고
때 맞춰 비도 내릴 거라고
이면우 시인의 <교감>
집 근처 공원이나 산에 가면
유난히 마음에 드는 나무들이 있지요.
그 나무 곁에 앉아서
‘이 나무는 가지가 참 멋있네.’ 하면
잎사귀를 흔들어 대답해주는 거 같기도 하고...
어느 날 문득 자연과 마음이 통하는 거 같을 때
그래요. 그럴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