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5 (수) 길을 잃어보았나
저녁스케치
20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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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보았나
여행 길에서
태양 아래서

길을 잃어보았나
사랑 안에서
길들 속에서

몇 번이고 길을 잃고
홀로 울어보았나

그때, 그러니까
그 낯선 곳에서
무엇이 찾아왔던가

놀라움이
새로운 길이
또 다른 내가

그러니 일어나라
다시 걸어라
내가 진짜로 원하는 무언가는
다 길 밖에 있으니

길을 잃어버려라

나를 잃어버려라

박노해 시인의 <길을 잃어보았나>


멀리 떠나보면
내가 갖고 있던 것들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그토록 떠나오고 싶었던 집이
가장 돌아가고 싶은 곳으로 바뀌기도 하죠.

낯선 곳에서 조금 외로워져 볼 필요도 있습니다.
그 순간 떠오르는 것들이
인생에 가장 소중한 것이니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