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7 (금) 노을이 지는 거리
저녁스케치
201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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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은
거리에서 제일 높은 빌딩
대형 스크린에
자신의 육신을 던져버렸다

‘노을’이란
영화의 예고편

차들은 집으로 향하고
무감각한 표정의 사람들
아무도 느끼지 못하는 순간
영화는 시작됐다

사라진 주인공의 자리엔
네온 불빛이
하나
두울


별들이 꿈꾸는 노을은 어디에서
내일을 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을까
그들이 기다리는
개봉영화를……

김미경 시인의 <노을이 지는 거리>


요즘 노을이 지는 풍경을 보면
자연이 만든 짧은 영화 한 편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장편영화로 제작된다면 더 좋겠지만..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언제나 찰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