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 누나~ 오랜만이에요.
2013년 10월에 누나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우리 회사 지사장님 사연을 올렸었는데 혹시 기억 나세요?
거의 11년 만에 이렇게 다시 사연을 올리는 건 그때 그 정태오 중동 지사장님과 한국에서 다시 같이 일하게 됐다는 소식 전해드리려구요.
어제 전무로 승진하셔서 제가 속한 본부의 본부장님으로 오시게 됐어요.
11년 전 누나가 방송으로 두번씩이나 "정.태.오. 지사장님 힘내세요~" 라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기운을 받아 이렇게 좋은일이 생긴것 아닌가 싶네요.
이 기쁜 소식을 같이 나누고 싶어서 오랜만에 사연 남깁니다.
11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동안 프로그램이 없어지거나, 진행자가 바뀔수도 있는데 항상 그 자리를 지켜줘서 누나한테 고마워요.
마치 11년 만에 다시 찾은 동네에 옛날 추억이 남아있는 카페가 아직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처럼요.
만약 프로그램이 없어졌다면 이 사연도 적을 수 없었을 텐데 말이죠.
당시 전 32살이었는데 이제 저도 11년 전의 지사장님 나이가 되었네요.
결혼도 하고, 두 아들의 아빠가 되다 보니 회사도 신경쓰면서 가족도 챙기고 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걸 느껴요.
그러면서 옛날 저와 두바이에서 같이 지낼 때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유머와 웃음을 잃지 않았던 지사장님이 새삼 존경스럽답니다.
정태오 본부장님, 승진과 귀국 축하드린다고 오랜만에 누나가 이름 불러주세요. 그때처럼 날아갈듯이 기뻐하실거에요.
신청곡은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할게요.
11년 전 추석때 님 가족이랑 사막으로 달맞이 구경을 갔는데, 거기서 제가 기타를 치면서 지사장님께 불러드렸던 노래에요.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들으면서 모래 사막이 떠오르시는 분은 없겠죠?
하지만 저는 그날 이후로 이 노래를 들으면 그날 적막한 모래사막에서 지사장님과 같이 보름달을 보던 기억이 떠오른답니다.
오늘도 오랜만에 그 노래 들으면서 두바이 사막으로 떠나보고 싶네요.
누나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프로그램 지켜주세요~
다음에 또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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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온 한 애청자를 위하여..
이주택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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