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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대하여
유혜원
2024.05.03
조회 131
제가 소중하게 아껴두었다가 한번 씩 꺼내 읽는 책에 이런 구절이 나와요.
-다수의 사람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사람도, 소수의 사람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에 무조건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가진 욕구를 이해하고 내게 맞는 관계의 양을 찾는 일이다.
만족스러운 관계의 열쇠는 관계의 양이 아닌 질에 있고
친구의 숫자가 인성을 확인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는 아니다..
나 자신보다 중요한 관계란 없다.
어느 시점에 인간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힘들어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뜻한대로 넓혀지지 않는 인간관계의 불만 뿐 아니라, 내가 상대를 생각하는 양과 상대가 나를 생각하는 양의 무게차 때문이었던 거 같아요.
나이를 먹고 부모가 되고 예전보다 훨씬 인간관계의 폭이 좁아진 지금
오히려 만족스러운걸 보면 이제 인생의 내공이 조금은 쌓였나봅니다^^
해마다 봄이면 같이 꽃보러 가야하는, 짜증나고 속상한 날 시원한 커피한잔 내려 나를 기다리는, 가을날 단풍잎 주우러 다니고 싶은, 눈오는날 함께 전시회가고 싶은 그런 벗들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40을 불혹 이라고 하는 걸까요? 30대때까진 아등바등 눈치보던 것들이 40 넘어서면서 조금은 자유로워지는거 같아요
넘어질때 손잡아줄 수 있는 관계, 외로울때 손내밀어 안아줄 수 있는 관계. 내가 그 대상이 될수도 주체자가 될수도 있죠.
가만보면 라디오도 그런 관계인거 같아요. 내가 어떤 모습이든 한결같이 곁에서 손내밀고 위로와 힘을 주고 있거든요.
물체가 아닌 살아 숨쉬는 유기체 같은 레인보우. 저의 내공의 힘에 큰 몫 톡톡이 하고 있음에 새삼 감사히 느껴지네요..
신청곡 꼭 들려주시길- 포르테나 < believe > 혹은 <참 아름다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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