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여름은 유난히 더웠어요. 가난하고 빚이 많아 고생했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요즘들어 그때 기억이 자주나는건 지금도 그때처럼 생활이 고달프고 채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겠죠.
94년여름 하루는 헬스기구를 팔러 어떤 사무실을 들러서 운동방법을 열심히
홍보하는데 반응이 없더라구요. 날씨는 덥고 울고싶은 심정에 운동기구를
옆에두고 푸쉬업 100개를 하며 운동기구효용성을 설명하는데 땀벅벅이 되어 눈물반 울음반이
되었죠. 그런데 하필이면 그곳에서 우연히 초등학교 여자동창생이 아는체를 하는거예요.
" 어머 너 왠일이니 사업이 망했다는 소식 들었어" 이젠 헬스기구 파는구나"
창피함에 몯둘바를 모르는데 여자동창생이 시원한 물을 주며, 카세트테이프로 노래를 들려주는
거예요. 청아한 못소리로 가슴을 후벼파는 목소리. 나중에 찾아보니 권성연노래- 한여름밤의꿈 이었어요.
이후 힘들때마다 이 음악을 들으며 전열을 정비하고 위로를 받았죠.
그때처럼 힘든 지금 권성연의 "한여름밤의 꿈"을 들으며 신나는 여름이 오기를 기다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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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왔으면 좋겠네요^^
송대근
2019.02.21
조회 15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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