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동생의 첫째 아들이자 저의 첫 조카는 저와 딱 24살 차이나는 띠동갑이랍니다. 대학교 2학년 마치고 군대 가더니 흔히 하는 말처럼 정말 군대에 말뚝을 박은 직업군인이 되었죠. 사병으로서가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군대라는 사회속에서 조직생활을 하는 조카는, 작년에 처음 부대 발령을 받고 비슷한 또래의 사병들을 관리하는 업무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아했죠. 주말엔 가끔 저희 집에 놀러오곤 해서 제가 조카가 좋아하는 낙지철판구이를 사주면서 어디나 사회생활하려면 처음엔 적응하느라 힘들다, 잘 이겨낼거야 하며 화이팅을 외쳐주곤 했는데, 그래도 연말엔 좀 더 의젓해지고 편해진 것 같아 저도 안심이 되더군요. 아기였던 조카가 어느새 듬직한 어른이 되다니 가끔 시간의 마법에 놀라기도 합니다. 오늘 그 아이가 맞는 25살 황금돼지해의 돼지띠로서 맞는 생일 축하해주셨으면 해요.

신청곡 : 겨울아이
-- 원곡도 수지가 부른 버전도 다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