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방송 프로에서 70대 어머니들께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만나고 싶은 분이 누구냐고 물었어요.
한 분이
"천정어머니요."
라고 하시자 출연하신 모든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친정어머니를 다시 만나면 정말 잘 해드릴 수 있는데 그럴 수 없어서 안타깝다고 하더군요.
방송을 보면서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평생 함께 할 것 같지만 부모님들은 떠나시지요.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부모님께는 꼭 들어맞는 말인 것 같아요.
그래야 하는 줄 알면서도 막상 부모님을 만나면 내 맘 같지 않아서 짜증을 내곤 해요.
돈을 아끼지 말고 몸을 아끼시라고 해도 잘 안되고,
냉장고에 오래된 음식은 좀 버리시라고 해도 잘 안되고,
자식들 주실 생각말고 쓰고 사시라고 해도 잘 안되고...
왜 그러시는지도 잘 알면서 잔소리를 하는 저를 봅니다.
다시 만날 수 있다고해도 그러면 안 되는데,
언젠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가슴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지요.
정말 후회없이 살아계시는 동안 잘 하자고 다짐에 다짐을 해봅니다.
연말에 이런 저런 모임보다 부모님 먼저 찾아뵈어야겠어요.
안치환의 '사랑하게 되면'
린의 'My Destiny'
에일리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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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김은경
2018.12.19
조회 13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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