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님이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2년 전쯤 아끼는 동생이 보험 하나 가입해 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에 사연을 올렸었던 사람입니다..
동생녀석이 결국은 버티질 못하고 퇴사를 하기로 결정했네요..
워낙 자존심이 강한 친구라 보험일이 잘 안 맞을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한 달 전쯤 만났을때도
현준이는 몸과 마음이 지친 기색이 역력했었습니다..
지금은 아무 생각없이 일단 고향으로 가서
아버지 농사나 돕고 싶다며..
그렇게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나면 뭐라도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고
허하게 웃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다음주면 고향으로 내려간다고 하기에
오늘 근무를 마치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과연 무슨 말을 해 줄 수 있을까요.. 어떤 말이 위로가 될까요..
꼭 만나서 얼굴을 보고 싶지만,
만나기가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정말 어려웠지만 그래도 눈 딱 감고 보험을 들어주었어야 했나..
후회도 되고..
이 와중에도 이 착해 빠진 녀석은 자기 걱정보다
제가 소개해서 보험 회사 가입해준 제 회사 동료에게
형 체면 깎여서 어쩌냐고 걱정을 해 줍니다..
아마도 오늘 늦게까지 이 녀석과 술잔을 기울이게 될 것 같습니다..
레인보우 틀어둘테니 꼭 노래한 곡 틀어주세요..
녀석이 임재범님 만큼 좋아하는 장혜진님의 노래 "1994년 어느 늦은 밤"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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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2년 만에 사연을 남기네요..
이병희
2018.11.03
조회 12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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