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예쁘던 단풍을 보며 감탄한게 엊그제인데
어느순간 낙엽이 되어 우스스 떨어지고 마는 걸 보니까 괜히 기분이 울적해졌습니다.
흔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며 남자들이 가을을 탄다고 하는데
가을만 되면 기분이 다운되고 우울해지고 그러거든요.
기분전환 겸 가까운 미용실에 들러 헤어스타일바꾸고 머리도 염색했습니다.
검은 머리를 밝은 갈색으로 바꾸고 나니 한결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집으로 돌아와 거울 앞에서 바뀐 머리를 보고 있는데
거울 앞으로 지나가는 엄마의 머리가 순간 눈에 들어왔습니다.
희끗희끗한 흰머리가 눈에 확 띄일 정도로 많아졌고
농사일로 늘 햇빛 아래에서 일해서 머리칼도 많이 상했더라도요.
엄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저 혼자 가을 풍경에 기분타령을 하고 기분전환하겠답시고 염색을 하고 온 게
마음에 걸리면서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났습니다.
이번주 주말엔 엄마를 모시고 미용실에 가려고 해요.
염색도 하고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제가 아닌 엄마의 기분이 좋아졌으면 하고요.
세월이가면/ 그대그리고나/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꿈결같은세상/당신만있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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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하던중에 ~ 울컥
한인섭
2018.11.15
조회 14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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