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대학교때부터 10년 가까이 좋은 친구 사이었다가
연인이 된지는 이제 150일 정도 되었네요.
그 아이의 숨소리를 듣고 있는게
저는 너무 좋습니다.
이 사람이라면 평생 함께해도 행복할 것 같았어요.
그러면서도 늘 이 행복이 불안하고
온전히 이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데
어딘가 스크래치가 남아서 아팠어요.
저는 지나간 과거의 흔적을 미처 떨쳐내지 못한채
친구였을때부커 이미 모든걸 다 알고 있던
그 아이가 내민 손을 잡았던거였어요.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알면서도 말이죠..
헤어진사람에게 종종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한데
혼자 괴로워하는 그 사람에게 매몰차게
굴지 못하고 저역시 몇번은 흔들리며
메세지를 주고 받은 사실을 지금 제 손을
잡고 있는 그 아이가 알아버렸습니다.
오랜만에 떠난 가족여행에서 가족들모르게
오열을 했습니다.
제 못난 행동때문에 아팠을 그아일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미어 너무 아프더군요.
밤새 한숨도 자지못하고, 아침에 급히 일이
생겼다고만 한채 ktx에 올랐어요.
빨리 가서 못난 제 행동때문에 상처받은 그 아이한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해요.
그가 저를 보고 이별을 얘기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럼 저는 어떨지... 자신이 없네요.
하지만 용기내어 잡고 싶어요. 온 힘을 다해서요.
저흰 서로 고백하진 않았지만,
둘이 함께하는 결혼생활을 마음속으로 준비중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누군가에게 좋은사람으로 남으려고
소준한 사람에게 상처를 입힌 제 잘못이예요.
이 사연이 읽힌다면, 전하고 싶어요.
제 간절한 마음을.. 그 날 잡았던 손을 놓지 말아달라고..
어쿠스틱 콜라보 / 묘해, 너와 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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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어요.
정지혜
2018.10.28
조회 13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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