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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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과 신청곡
이은식
2018.07.28
조회 91
몇일전 취업을 나간 딸 한테서 전화가왔습니다
아빠,이번주에 집에 함 갈께요,라고 하기에
그래라~하곤 전화를 끊었습니다.
사실 많이 기다렸거든요.
그렇게 딸과의 전화를 끊고나니 문득
지난날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시절,
일찌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저희 어머니께서는 4남매를 낳아 기르시느라 고생을 많이도 하셨습니다.
그런 어머니께 저는 전화도 자주 못드리고
자주 찾아 뵙지도 못했습니다.
가끔 어머니께서 직장으로 전화를 걸어 저의 안부를 물으면
그냥 잘있다고 하면서 가난을 벗어나기위해 일만 했던 지난날,
어머니께 저는 잘한것도 없는데 이젠 거꾸로 제가
딸을 기다리고 있으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집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첫아이 낳고 얼마 안되어
어머니께서는 위암말기 선고를 받으셨습니다.
그렇게 입원하신 어머니의 병실에서
많이도 마른 손을 잡고 목놓아 울며
가시지 말라고 애원했던 그날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마셨습니다.
좀 더 일찍 철이들어 어머니께 효도할걸...
많이 후회가 됩니다.
자식은 부모에게 평생 죄인 이라고...
딸아이와의 전화통화에 어머니가 그리워 집니다.

김범수/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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