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막내딸로 태어난 저는 아직도 엄마에게 불효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짝을 못만나 엄마 속을 썩이더니, 겨우 늦깍이에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고 나니 이제는 엄마가 기다리시는 손주를 안겨드리지 못해 엄마 애를 태우고 있네요.
저보다 한참 나이어린 조카들도 저보다 일찍 배필을 만났고, 태어난 아이들이 중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저는 무엇이든 항상 다른 사람들보다 한 발자국 정도 늦는 사람인가 봅니다.
집안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하나 둘 늘어가는 증손주들을 보면서 웃다가도 맘상해하는 엄마 마음을 저도 모르고 있지는 않답니다.
매번 엄마를 찾아뵐 때마다 꿈을 꾸면 똘똘해보이는 사내 녀석이 엄마랑 숨바꼭질을 한다며 다음 번에 내려올 땐 꼭 붙잡아서 와야한다는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이번 엄마 생신에도 좋은 소식없이 찾아뵈야하는데 마음이 조금 씁쓸하네요.
엄마한테 가장 좋은 선물은 제가 아이 소식을 전하는 것일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노력하고 있으니 조만간 곧 좋은 소식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송정금 여사, 생일 축하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신청곡은 리치의 '사랑해 이 말 밖에'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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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일 축하해~^^
장연순
2018.08.04
조회 18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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