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국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요즘 수행평가 점수 확인을 하고 있는데요.
아이들도 점수에 민감해서 자기 점수가 왜 깎였는지를 따지듯이 물을 때가 많아요.
열심히 했으니 그런 마음 들기도 하겠거니 이해하려고 해도
막상 그런 아이를 마주하면 우울해집니다.
'이건 이래서 깎았고,
이건 제 때 안 내서 감점했고,
이건 이게 빠져서 한 단계 아래로 평가한거야'
하면서 하나하나 설명을 하는데, 매번 하는 일이지만 할 때마다 기운이 빠집니다.
다 만점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변별력이 중요하다 보니 감점할 거 없나 하는 마음으로 채점을 합니다.
채점할 때부터 우울했던 마음이 점수 확인할 때 절정에 달하는 것 같아요.
교육제도를, 대학입시제도를 바꾸지 않는 한 계속 해야 할 일인데 마음이 착잡합니다.
자꾸 소심해지고, 자꾸 슬퍼지는 오늘이네요.
이승철의 '서쪽 하늘'
안치환의 '사랑하게 되면'
이오공감의 '한사람을 위한 마음'
다섯손가락의 '사랑할 순 없는지'
김형룡의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아무거나 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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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요..ㅜ.ㅜ
김은경
2018.06.29
조회 12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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