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라고 하나요?
연일 계속되는 강도높은 습기와 더위로 찜통안에서 푹~삶아지는 옥수수의 심정을 알 것 같은 나날들이었습니다.
땀흘리고 돌아온 가족들의 빨랫감을 쌓아둘수만은 없어 과감히 빨래를 시도해도 말라가는 빨랫감에서는 칙칙한 냄새들이 나고, 티비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좋지않은 소식들이 들려와 제 기분마저 우울해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남편도 저도 서로 예민해져서는 작은 일에도 날을 세우는 통에 더욱 힘든 시간들이기도 했구요.
오늘은 모처럼만에 온종일 서늘한 바람이 불어서 기분마저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뽀송한 바람에 빨래도 잘 말라주어서 가족들에게 향기좋은 옷을 입힐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구요.
비록 가득한 구름사이에 가린 하늘의 파란빛은 아주 조금만 맛볼 수 있었지만, 맨발에 느껴지는 서늘한 바람이 이른 가을인 것 같기도 했답니다.
맨발에 와닿는 바람에 발이 시렵기도 했답니다.~ㅋㅋ
이건 한여름에 왠 호사인지~^^
이 바람이 저에게만 고마웠던 것은 아니었던지, 마트에 가다보니 건조대에 널린 이불들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저도 오늘 밤 내내 창문을 열어둔 채 이 바람을 마음껏 누려보려고 합니다.
무릎나온 츄리닝에 목 늘어진 티를 입고 거실바닥에 널브러져있을지라도 청량한 바람과 좋은 음악, 그리고 윤희씨의 달콤한 음성이 있다면 저에겐 정말로 아름다운 오늘밤이 되겠죠~^^
꿈음 들으며 마음껏 게으름을 피워보렵니다.
오늘의 신청곡은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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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꿈음으로의 외출입니다~^^
장연순
2018.07.06
조회 10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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