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씨, 내리는 비에 날씨가 쌀쌀해졌어요.
얼마전 제주도에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 비가 이렇게 내리면 꽃들이 괜찮을까요?
괜시리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해가 지기 전에 밖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짧으나마 집에서 도서관까지의 거리를 걷기로 한거죠.
인적이 드문 산책로에는 빗물에 젖은 돌들과 여전히 겨울옷을 입고 있는 마른 나무들과 시든 풀들이 가득입니다.
나무와 풀들이 이 비를 머금고 초록빛이 소생할 날들을 그리며 걷고 있는데, 코너를 도는 순간 저만치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인 산수유가 보입니다.
가지끝에 달린 봉우리들이 노란 빛을 잔뜩 머금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고 대견한지...
이 비와 추위에 꽃들이 망가지지나 않을까 하는 제 걱정은 다~ 기우였나 봅니다.
봄은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고 있음이 확실합니다.
참~ 다행히도 우리가 손꼽아 기다리는 그 손님을 막을 자는 아무도 없는가봅니다~ㅋㅋ
이 비 끝에 화사한 봄이 한 발자국 성큼 더 다가왔으면 합니다.
오늘 밤은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으로 부탁드립니다.
p.s. <취중진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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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괜찮을까요?
장연순
2018.03.15
조회 11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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