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봄 선물이에요...^^
최가영
2018.03.20
조회 107
언니 밑에 글은,
언니 방송 들으면서,
음.. 제가 연애를 할 때 한번 써봤던 글인데..
가끔 남자친구에게 선물로 줬던 글들이에요.

왠지.. 방송하시는데 도움이 될것 같아서,
잘 쓰셨으면 좋겠어요 ^----^*

-최가영-





#1
네가 왜 좋았을까 나에게 물어 보았었어
너의 그 사소한 행동이 너무 좋았던 거 같아
그냥 네가 나의 자리에 있던 가방을 살며시 챙겨줬을 때
그냥 네가 멀리서 날 바라보며 내가 울음을 그칠 때 까지 기다려 줬을 때
그냥 네가 나를 위해 밤 늦게 찾아왔던 내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 주었을 때
너의 그 사소함이 나에겐 얼마나 큰 내 마음의 설레임이 되었는지
사소함에 소소함에 그리고 따뜻함에 나는 그렇게 너를 좋아하게 되었나봐

시작하는 건 쉽지만 절대 쉽게 헤어지지 않을 거라는 오늘 너의 말
나는 바보같이 그만 웃어 버리지만 바보 같은 나의 모습에
불현듯 다가 온 설레임 그리고 좋아함 그리고 너, 이 세 단어는 오늘의 내가
어쩌면 가장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그런 3월의 어느 날 밤,

너와 옆에서 있던 나를 기억해 줬으면 해
비오는 그날 밤이 유난히 설레였다는 걸 말이야

** 정은채 – 소년, 소녀

#2
아침 일찍 일어나 졸린 목소리로 너의 전화에 잠을 깨고
그떈 넌 말했었어. 자다 깬 나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말이야.
나는 너의 그 한마디에 또 아침을 시작했지.

참 오랜만인 일들이 많았어. 너의 목소리와 그리고 오늘의 아침.
유난히 선명했던 오늘의 아침은 오랜만에 나의 발걸음을 길가의 꽃집으로 이끌어 주었지.
봄이구나. 프리지아, 수선화. 그 중에서도 노랗게 핀 프리지아는
너를 생각하는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과 같아 보였어.

“프리지아 꽃말이 뭐에요?” , “‘응원’이요”
“꽃 사진 한장만 찍어도 될까요?” , “그럼요. 아가씨”.

웃음과 함께 화답하는 아주머니의 대답과 함께 난 또 오늘을 시작하게 됬어.
나에게 다가 온 봄의 향기가 가득했던 그 날 그 꽃집..
“자기야. 프리지아 꽃말이 응원이래. 오늘하루도 너를 응원할게. 그렇게 또 나는 너를 응원하나봐.”

** 박새별 – 사랑인가요

#3
힘이 들 때 힘이 되준 한마디
“잘되도 안되도 내가 좋아하는 너이고, 모두한테 사랑받고 뭐든지 할수 있는 너니까”

불안한 마음에 잠을 설치고, 불안한 마음에 나는 몸에 힘이 쭉 빠졌었어.
내 스스로 내 기분을 달래 보려,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책을 보려고 어떻게든 노력했는데,
내 몸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그냥 계속 눈을 감은 상태로 그대로 정지해 있었어.

다들 그렇게 말했었어. 그냥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지나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항상 난 힘이 들때면 그런 말로, 나를 다독이고 그런 말들로, 내 마음을 추스렸지.
그땐 그 누가 말을 해도, 정작 내가 이겨내야 했던 거니깐.

그런데 오늘은 참 많이 달랐어.
눈을 떠서, 혹여나 아침부터 기운빠지는 소리로 너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고민을 하다

너에게 나의 불안한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했을 때
아무 것도 아니여도, 너의 사랑만 있다면 나는 그 자체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인생에서 사랑하는 사람만 있다면, 그냥.. 내가 어떤 모습이든, 나를 나로써 사랑해줄 수 있다는 사람만 있다면, 그걸로도 참 행복한 거구나.

글이 아닌, 그 꺠달음이 마음에 진정으로 와닿았을 때
난 불안한 마음 마저, 너의 따뜻한 응원과 그리고 무엇보다, 곁에 있어줌에 나는 모든걸 잠재울 수 있었나봐.

고마워, 따뜻한 그 한마디.

“잘되도 안되도 내가 좋아하는 너이고, 모두한테 사랑받고 뭐든지 할수 있는 너니까”

**에피톤 프로젝트 – 손편지

#4
너와 나의 다름을, 다른걸 서로 인정해줬을 떄가 아닌
너와 나의 다름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해주는 네 모습에 너무 고마웠었어

예전엔 그랬어 상대방과 나의 다름을 인정하긴 보단
그 사람이 나에게 맞춰주길 바랬고 그걸 사랑이라고 여겼었어
그런데 시간들 속에서 내가 알게됬던 건 그건 혼자만이 아니라
나도 그 사람을 위해 그 사람의 모습을 원하는 것을 하나씩 이해해줄 때
그게 사랑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

사랑의 시작은 누구나 다 설레임으로 쉽지만
그 사랑을 지켜나가는 건 이해와 그리고 무엇보다 그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니까 말이야

그렇게 한발짝씩 맞춰나가는 거겠지
너무 다르니까 달라도 너무 다르니까
내가 맞출게, 내가 더 잘할게. 너의 말을 듣고 나서,
내가 너에게 많은 걸 요구한 걸까 걱정이 되면서도,
내심 조금은 너가 나를 생각해 주고 있다는 마음에 안도감과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과 관심이 느껴져서 조금, 사실 아주 많이 행복했어.

네가 나에게, 내가 너에게, 그렇게 조금씩 천천히,
그렇게 사랑이 시작되고, 또 사랑을 이어나갈 수 있는 거겠지.
**하동균-그녀를 사랑해줘요

#5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었어
보고 싶은 마음을 숨겼던 건 너의 말 그대로
너를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던 건 널 좋아해서 였어
진짜 좋아하면 그런거래 상대방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거라고.

나에겐 넌 너의 시간을 존중해 줄 때 널 행복하게 해주는 거라 생각했어
그러다 조금 속상할 때 조심 스럽게 얘기할 때 조금이라도 신경써 주는 너의 모습에 나는 그게 너가 날 위한 배려이고 너가 날 위해 노력을 하고 있구나 라며
또 내가 좋아하는 너에게 혹여나 짐이 되지 않을까 혹여나 너를 이해하지못하는 내가 되었을까 그렇게 너의 말 너의 목소리에 난 신경을 곤두세웠었어

근데 말이야 어느 순간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3일이 되고 그렇게 하루하루 너의 대한 이해심은 내가 내자신의 마음에 무리함을 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됬었어

너에게 마음에 대한 요구나 행동에 대한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았어
그러면 우린 서로 힘들어질테고 그건 너가 나를 떠나게 되는 이유가 되겠지

나를 이해해주고 있단 너의 그말에 나는 점점 마음은 점점 지쳐 가고 있었나봐

그래도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마음으로 우리의 관계를 이어 나가고 싶었지만 네가 날 좋아하는 마음보다 내가 널 좋아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널 보면서 난 꺠달았어.
반복이 될 뿐 이겠구나.

어쩌면 너와 나는, 받고 싶은 마음, 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마음의 시작이 아닌 것에 대해 무리함이라고 생각했다고, 그런거라고 말이야.
**윤상 – 사랑이란


#6
오늘은, .
누군가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너무나 힘들 다는 것을 말이야

오늘 밤 너는 처음으로 나에게 얘기를 했어
“지금의 나는 너무 불안하고, 사실 요새 안팎으로 많이 힘들었었어”

어렵게 꺼낸 그의 말에,
네가 가졌던 그 불안함 보단, 너의 드러난 행동에 서운해 하던 내 모습에 너무 미안했어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줘서 너무 고마워”

나는 그래. 내가 힘들 땐, 누군가에게 털어 놓으면서 나의 힘들이 털어졌거든.
근데 또 누군가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상대방의 사랑을 바라던 내 모습에서 진짜 사랑이란
그 사람의 고통, 슬픔, 아픔 이러한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묻지 않고 껴안아 주는 것이라는 걸, 말이야.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않아도 돼, 묻지 않을게”

나의 물음이 너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고,
너를 조심히 바라봐 주는 나의 모습이, 너에겐 어쩌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걸 나는 알게 되었어.
항상 행복하고, 항상 사랑만을 표현해주는 것만이 사랑이라는 그 무한한 아름다운 감정이 아니 것이라는 걸,
성숙한 사랑의 조건에는, 그의 입장에 서서 그의 감정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져 주는 것이라는 걸
미안해, 고마워, 너의 힘듬을 이야기 해줘서,
응원해, 그리고 또 응원할게 이때까지 잘해왔으니까,
오늘 또 난 이렇게, 너의 마음의 곁에서 잠이 들래.
심규선 – 선인장

#7
아무 바램도 없었어 그냥 그날은 너의 얘기를 들어주고 싶었어
네가 나에게 너의 이야기를 들려준 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 뿐
아무것도 너에게 바라고 싶지 않았어

넌 그걸 알았을까 그날은 너의 눈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나의 마음의 소리가 아니라 너의 마음의 소리에 집중했었다는 걸

그러니까 모든게 다 이해가 됬었고
그래서 모든걸 다 감싸주고 싶었어

너를 보면, 처음에도 그랬지만 지난 날의 내가 생각이 나
그래서 조금만 더 한발짝 뒤에서 보다 보면,
그런 너의 행동들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어

아프지 말고, 속상해 하지 말고 란 말..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괜찮다 라는 주문을 걸어가도 몸이 반응 하진 않을 땐,
삶이 그냥 무기력해 질땐,
그냥 그날 밤의 나를 생각해줬으면 해
오늘도 참 수고가 많았다고,
힘을 내지 않아도, 그냥 꾸준히 나아가면 되는 거라고 말이야.
한기란 – 위로


#8
근데 말이야 끝은, 아무 것도 쓰여지지가 않았어.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