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종서 <사춘기>
♠ 헤르쯔아날로그 <이별을 걸으며>
가끔은, 다 잊은 줄 알았던 기억들이 되살아나곤 합니다..
예전만큼 생생한 기억은 아닐지라도, 어렴풋이 피어나는 기억일지라도, 이제는 다 잊었을 거라고 스스로 믿고 있었기에, 그런 기억들이 갑자기 되살아날 때면 순간 당황하곤 합니다..
그 기억 속에 나와 함께 했던 그 사람은 이제는 나와 같지 않을 텐데, 왜 나만 이러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언제쯤 되면 정말 완전하게 다 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그런 기억이 있음으로 난 참 행복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한때는 어떤 사람에게서 과분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었구나 하는 마음에 가슴 한구석이 찡해지곤 합니다..
언젠가는, 이렇게 불현듯 나를 찾아오는 기억마저도 완전히 나를 잊어버릴 때가 찾아오겠지요..
그때가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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