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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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주웠을 때...
김은경
2017.12.06
조회 76
새벽에 출근하다가 지갑을 주웠어요.
빨간 가죽지갑이라 눈에 띄더라고요.
무심코 주웠는데, 그 순간부터 마음이 많이 쓰이더군요.
먼저 신분증부터 봤어요. 28살의 예쁜 아가씨더라구요.
곱게 접은 3만원과 자주 가는 커피숍 쿠폰이 있었어요.
연락처가 있을까 봤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운전면허증 주소가 5년 전 주소로 되어 있어서 등기우편으로 보냈어요.
지갑을 잃어버린 아가씨는 자책을 하며, 기억을 되살리려 애썼겠지요.
신분증 재발급, 카드 정지 신고, 개인정보 유출...
이렇게 번거로운 생각을 하며 가슴 조이고 있을 거에요.
부디 우편이 잘 도착해서 그 분 손에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날이 많이 쌀쌀하네요.
그래도 오늘은 왠지 뿌듯한 하루였어요.
그분의 미소를 상상하며 신청합니다.
크러쉬의 '뷰디풀'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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