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라이트 <아는 여자>
◎ 피기돌스 <아는 여자>
◎ Adele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안다' 하는 것만큼 위험한 생각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어느 노랫말에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라는 것도 있었는데, 그만큼 우리는 사물이나 사람의 일부분만 보고 너무 쉽게 '안다'고 표현하곤 합니다..
물론 그 자신감에 어느 정도 근거도 있을 테고, 정말로 '안다'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라는 속담처럼 어느 일부만 보고서 그 사물이나 사람의 전체를 다 알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어쩌면 위험하면서도 섣부른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제대로 '안다'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을 해보고 나서야 비로소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닐까요..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부부끼리도 아직 상대방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걸 보면 그게 맞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예전에 어느 심리학책인가에서 본 것 같은데, 여성이든 남성이든 이성을 파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수초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에 대한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첫인상이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하겠지만, 그 첫인상이 마치 그 사람의 전부인 것인양 오해하는 건 어쩌면 오만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여러번 보고, 다양한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사람이 대략 어떤 스타일, 어떤 성격의 사람이구나 어렴풋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흔히들 내면이 외면보다 중요하다고 말을 하면서도 이미 외모로 그 사람을 판단해 버리는 것이 일상화가 되어버린 요즘엔 외모지상주의를 비난하는 것이 더 이상은 무의미한 일이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해서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 사람의 외모 깊숙한 곳에 감춰져 있는 내면을 제대로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지도 않은 채 너무도 쉽게 사람을 판단해버리는 일을 너무도 쉽게 해버리는 요즘에 '외모를 가꾸기 이전에 내면을 먼저 충실하게 만들어라'와 같은 지적을 누가 할 수 있고, 누가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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