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라디오만 듣다가 이렇게 사연을 올려봅니다
이번해부터 자주 듣는 방송이 언니의 꿈과 음악사이에,,,입니다
잔잔한 음악위주로 고된하루의 일과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시는 것 같아 제겐 소중한 보물과도 같은 방송이지요
지금 만나고 있는 남친에게도 강력 추천해서 매일 듣지도 못하지만
남치니도 엄지척을 휘날리며 본인에게도 힘이 난다며 참 좋아하네여
전 지난 토요일부터 이번주 수요일까지 휴가입니다
주말엔 남친과 데이트를 하고 오늘부터는 혼자만의 시간을 좀 갖을 예정입니다
저희 아버님이 오늘 입원하시는 날이라...
혼자만의 시간보다는...그냥 ,,,가족과의 시간이 맞는 걸까여,,
사람일이란게 정말 내 뜻대로 안되다고들 하잖아여,,
저에겐 그말이 딱 인것 같아여
삶이 고되고 힘이 듭니다
말하자면 복잡하지만 20대 초반에 집이 어려워지면서 다니던 디자인 회사를 그만두고 동대문새벽시장에서 일을 했지요
동대문에서8년 정도 있다가...사람이 낮밤이 바뀌고 사람을 안마나게되니까 다크해진다고 할까여,,
제 별명이 잿빛쑥이여어여
그렇게 집돈을 다 갚고 간호조무사를 공부해서 지금은 동네 병원에 다니고 있어요
동대문에 있을때처럼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젠 빚도 다갚고했으니 숨통이 트일만한 금액이더라구여
그러다가 2개월전 ....어머님이 빚을 지셨다는 말에,,,
청천벽력....
저의 20대.30대 초반까지를 집빚갚느라 다 보냈는데,,
지금 30대 중반인 제가 다시금 빚을 갚아드릴 생각을 하니
모두가 절 버린 느낌같더라구여,,,
그렇게 몇일을 울었던 것 같아여..
내 삶은 왜이럴까
다른 사람들은 부모도 잘만나서..아니 그냥 평범하게 잘도 사는데 난 뭘 잘못했길래
십수년을 부모님 뒷치닥 거리만 하고 있을까...
저희 아버님도 간암에 신장투석에..어머니는 아버님 병간호에
다들 지친걸까여,,,
삶이 정말 싫더라구여
하지만 글을 이렇게 써도 제가 워낙 쾌활발랄모드라...밖에선 티도 못내겠더라구요
내 자신을 붙잡아야 다시금 우리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거....
어찌되었던간에 저의 부모님이시고 이렇게 뿔뿔히 흩어진들..누구하나 알아주겠어여
이악물고 살다보면 언젠가 다시금 햇살가득한 날이 올꺼라 믿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정신을 맑게하기위해선 등산이 딱일 것 같아서 등산소모임카페도 가입해서
산도 타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면서 소소한 일상속에 힐링도 하구여
수영도 배우면서 다시금 제 루즈하고 우울한 일상을 바로잡고 있습니다
몸은 고되지만 정신은 맑아지고 힘이 나더라구여
참 신기한 일이죠
남자친구도 등산하면서 만났습니다
30대 중반이다보니 결혼을 고려해보고 만나는게 맞지만 제 상황에선 결혼이란 생각조차
사치이다보니 만남을 꺼려했었는데,,,
제 상황을 다 이해해 주더라구여
제 남친도 자세히 얘기는 드리기 그렇지만 아픔이 있는 친구였기에
서로 이해하면서 잘 만나고 있습니다
내일부턴 병원에서 아버님 병간호를 해드려야 하기에 사연 쓸 시간이 오늘밖엔 없더라구여
언제나 제게 힘이되어주는 언니 방송이 있어서 큰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지치고 힘든 분들 포기하지마시구여
같이 힙내보아여
저희에게도 곧 기쁜날만 가득한날이 올꺼라 믿습니다
요즘 완젼 자주 듣는 곡인데 신청곡 부탁드려요
딜런-내 마음을 아프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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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기쁜날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지숙
2017.07.24
조회 10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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