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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될거예요..
임혜진
2017.07.14
조회 206
안녕하세요 라디오에 이렇게 사연은 처음 올려봅니다..
신랑이 라디오 듣는걸 좋아해요. 덕분에 잘 안듣던저도 같이 듣게 되었네요.
조용한 밤늦은시간 지나치듯 듣게 된 편안한 목소리와 익숙한 노래들에 반해
cbs라디오를 듣게 되었어요.
저는 이제 결혼 1년반 정도 지난 아직도 초보새닥입니다.
제 옆에서 든든하게 절 지켜주는 이 남자는 20대부터 알고지내왔던 친구였어요..
어릴때는 마냥 철없어 보이기만 했었는데, 나이를 먹고 다시 만난 이 친구 어느순간 제가 힘들때 옆에서 말없이 지켜주고 있었네요.
동갑내기나 연하는 절대 남자로 안보인다! 이런 조금은 이상한 나름의 철학이 있었지만,
이 친구 저보다 젖병도 이유식도 걸음마도 저보다 일년이나 늦게 시작했었을텐데 어느순간 의지가 되어 저희는 작년 2월 눈이 펑펑 내리는날 결혼식을 올렸어요.
(눈오는날 결혼하면 잘산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던데요^^)
알콩달콩 재미있게 지내고는 있었지만 둘이 가정을 이루고 나니 이제 슬슬 미래가 걱정이 되는거예요..
아이도 낳을텐데 언제 그만두게 될지 모르는 직장은 불안하기만하고, 점점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저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죠.
20대에 잠깐 시작하다 말았던 공인중개사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는건 어떻겠냐고 신랑에게 권유해보았습니다.
우린 아직 아이를 가진것도 아니고 지금 미리 준비해야 나중에 조금 덜 고생하지않겠냐구요..
나한테 어떤일이 맞는지에 대한 진로걱정은 나이를 불문하고 항상 하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같이 적성검사도 해보고, 시어머님의 강력한 추천도 있었고 신랑 성격이 유쾌하고 사교성이 좋은편이라 분명 잘 어울리는 직업일거라고, 잘 해낼 수 있을거라도 설득했죠.
과감히 하던일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했어요.
시간이 촉박했지만 작년에 1차 시험은 운이좋게도 합격을 했고, 올해 10월 남은 2차시험을 준비중입니다.
"고등학교때 내가 이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겠어~" 이러면서 백수남편이라 미안하다며 열심히 공부하고있어요.
남은 시험도 합격해야 아이 갖기로 했는데 잘 되겠죠..? ^^
많이 부담스럽고 계속 책상에 앉아있기도 힘들텐데 그래도 애쓰고 있는거보니 왠지 짠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네요.
"떨어지는건 생각도 안해!" "조금만 고생하자~내가 열심히 해서 자기 편하게 해줄게"
고맙죠..이런말 한마디 해주는게..
저희는 오늘도 희망을 갖습니다. 내일은 조금 더 잘될거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열심히 지내고 있어요.
우리 신랑 잘 되겠죠? 꼭 응원해주세요~
이 사연이 혹시라도 소개된다면, 이 얘길 꼭 해주고싶네요.
'이제 철없는 남자가 아닌 든든한 내편 서준씨,
결혼식날 고맙다며 부케 건네준 그 설레이던 그날처럼 서로에게 꼭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로 한 약속 잊지않고,
항상 노력하면서 더 행복하게 살자~당신이 내 남편이라 고맙고 많이 사랑해~!
얼마 안남은 시간 우리 미래를 위해 조금만 더 버티자! 화이팅!'
아, 저희 신랑은 아주 어릴적부터 쿨의 광팬이예요.
재훈오빠의 목소리와 쿨 전집의 가사를 외우고 있을정도라 저도 옆에서 참 많이 듣게되네요.
응원의 노래로 쿨 6.5집 "나의 바램"신청해봅니다~
라디오 들으면서 공부하는 저희 신랑, 이 사연이 소개되면 깜짝 놀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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