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언니 안녕하세요!
저는 2004년에 선물받은 선인장이 있어요. 수능 잘보라고 그 해 수능 100일
전에 후배들이 선물해줬던 건데, 별 감흥 없이 가끔 생각나면 물주고, 어쩌다 생각나면 쳐다봐주고 하면서 그 사이에 저는 이사도 하고 대학교랑 대학원 졸업도 하고, 취직도 했네요. 저희 집에 온지 14년이 다 되어가는 그 선인장에 오늘 물을 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났어요. 이렇게 손도 거의 안 타고 관심도 많이 안줬던 선인장이 묵묵히 씩씩하게 자라고 있는게 참 신기해서요. 저도 그렇게 꿋꿋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어요. 누구의 인정을 바라고, 관심을 얻으려고 애쓰면서 살기보다는, 그런거 없이도 오롯이 저라는 사람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힘을 기르는거, 참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게 멋지게 하루하루 보낼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신청곡은... 역시 이 노래가 듣고싶네요 '성시경-선인장'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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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선인장
정유정
2017.06.14
조회 7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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