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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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음악이 별빛으로 물드는 시간.. #573
김대규
2017.06.11
조회 97

♥ 투스토리 <다즐링> ♥ V.O.S. <어느 날 어느 곳 어디선가> ♥ A Fine Frenzy 간만에 오랜 친구를 만났습니다.. 어디선가 들었던 문구 중에 정말 좋은 친구란 자주 만나는 친구보다 정말 오랫만에 만나도 어색함이 전혀 없는 친구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좋은 친구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내리는 듯 하는가 봅니다.. 내가 어렵고 힘들 때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친구라는 사람도 있고, 늘 티격태격 싸우더라도 그 싸움이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어깨동무를 할 수 있는 친구가 좋은 친구라는 이야기도 있고.. 사랑도 마찬가지겠지만, 우정이라는 것도 단 한마디로 똑부러지게 정의를 내릴 수는 없는가 봅니다.. 사실 나이를 조금씩 먹으면서 어릴 때 그렇게 좋아죽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이런저런 이유로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이 뜸해지기도 하고, 사소한 일에 말다툼을 벌이고는 그 이후로 다시는 안보게 되는 친구도 있고, 나이를 먹으면서 성격이 조금씩 유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조금씩 굳어져버린 가치관이나 사고방식 등으로 인해 그게 맞지 않으면 만날 때마다 논쟁을 벌이거나 심하면 주먹다짐까지 하다가 결국엔 오랜 우정이 깨지기도 하더라구요.. 학창 시절에는 이래도 좋았고, 저래도 좋았고, 어쩌다 말다툼을 벌여도 하루이틀 지나고 나면 다시 히히덕 거리며 즐겁게 놀기도 했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는 그게 잘 안되는가 봅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가족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가끔씩 세상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가족에게도 할 수 없는 가슴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조금은 있어야 하는데, 인맥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 건지, 제가 성격이 모나서 그런 건지 그게 잘 안되는가 봅니다.. 한살 한살 나이를 먹으면서 세상 사는 일이 조금씩 수월해질거라 생각했었는데,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건 비단 저만 그런 걸까요.. ^^;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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