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선희 <나 항상 그대를>
♡ 김동환 <묻어버린 아픔>
♡ Celine Dion
요즘 매주 월요일 밤에 즐겨보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회사생활과 가정 내에서의 소소한 에피소드들로 이뤄진 드라마입니다..
그 드라마에서 오늘은 배우자와의 사별을 겪은 어르신들의 새로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듣도 보도 못했던 황혼이혼이나 졸혼 같은 문화가 요즘 유행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제는 많이 낯설지 않은 문화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어르신들의 황혼기의 사랑에 대한 문화도 이제는 많이 낯설지 않아 보이는 듯 합니다..
그와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예전에 한 직장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가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었는데, 그때 갓 태어난 아기와 부인을 두고 떠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몇년이 지나 우연히 SNS를 통해서 그 부인 되시는 분이 새로운 좋은 분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그때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과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포용할 수 있는 것인가..
내가 그 입장이었다면, 나는 죽는 그 날까지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품은 채 살 것인가, 아니면 어느 날 갑자기 만나게 된 새로운 좋은 사람과 함께 새로운 사랑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오래 전에 사별을 하시고, 오랜 세월 외롭게 살고 계시던 중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시게 된다면, 과연 나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예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얼마 지난 후부터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하곤 했는데, 오늘 드라마를 보면서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쉽게 정답을 내릴 순 없었습니다..
아직 닥치지도 않은 일인 데다가 경험이 없는 일이기에 뭐라 결론을 내리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도 쌓이고, 그래서 세상 사는 일이 쉬워지는 건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오히려 그 반대인 듯 합니다..
얼마나 더 살아야 세상 사는 게 조금은 수월하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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