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면서 남편이 저에게 그러네요.
"출장 안 가면 안돼?"
안 되는 줄 뻔히 알면서 금요일이니 같이 놀러 가자고 조르는 거에요.
금요일에 떠나서 토요일, 일요일 캠핑을 하고 오면 스트레스가 풀리나봐요.
솔직히 저는 그렇게 캠핑을 하고 오면 스트레스가 더 쌓이거든요.
캠핑카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씻을 수도 없고, 잠도 편하게 못자고,
화장실이며...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요.
엄마 치맛자락 붙잡는 어린애처럼
며칠 전부터 저렇게 "안 가면 안돼?"하면서 조르는 남편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딱 잘라서 대답했습니다.
"안돼!"
말은 그렇게 했지만 늦은 밤에라도 출발하자고 할 생각이에요.
가서 남편 스트레스 싹 날리고 올게요.
캠핑장에서 라디오 들을 거에요.
바비킴의 '고래의 꿈'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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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가면 안돼?
김은경
2017.05.26
조회 12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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