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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음악이 별빛으로 물드는 시간.. #545
김대규
2017.05.07
조회 157
신청곡입니다..
♤ 아낌없이 주는 나무 <유년시절의 기행>
♤ 윤상 <가려진 시간 사이로>
오늘 볼일이 있어서 서울에 나갔다가 근처가 어릴 때 제가 살던 동네여서 그 동네를 돌아봤습니다..
10살쯤 되었을 때 이사를 가서 한 15년쯤 살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 동네를 떠난지 20년이 되었는데, 가끔 생각 날 때 그 곳을 들르기는 했었는데, 그래도 오늘처럼 하나하나 자세하게 보기는 정말 20년만이었습니다..
많이도 변했더군요..
처음 이사갔을 때만 해도 온 동네가 허허벌판이었고, 그래서 여기저기 친구들과 뛰어다니던 동네였는데, 어느날부터 빌라가 들어서고 온통 흙바닥이었던 동네게 시멘트바닥으로 바뀌었는데, 이제는 어지간한 길에는 다 아스팔트길로 바뀌었더군요..
게다가 제가 살았던 집터는 아예 싹 밀려서 그 자리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더군요..
언젠가 나중에 돈을 벌면 다시 이 곳으로 돌아와야지 하고 생각했던 곳이었는데, 오늘 그 동네를 찬찬히 돌아보면서 이제는 여기 돌아와서 뭐 하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입니다만-는 그 자리에 있기는 하지만, 외관은 많이도 변했구요..
골목길들은 거의 그대로인데, 그 골목길에 들어선 집들은 그때의 모습이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더라구요..
물론 세월이 지나면 모든 것이 다 변한다지만, 그렇게 변해버린 모습이 참 낯설었습니다..
그냥 나 혼자만 과거의 어느 시간에 멈춰서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긴, 2000년대 초반에 이사온 지금 이 동네도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으니, 그 동네가 그렇게 변한 건 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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