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에만 있다가 일을 시작한지 1년이 넘어가게 되었네요.
좀 많은 나이.. 집에만 있다 보니 흐릿해진 머리와 기억력
그래도 운 좋게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짧은 시간이지만 돈도 벌고
시간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돈이 많진 않아도 시간이 길지 않아 좋으네요.
처음엔 머리도 딸리고 동작도 느리고 어떻게 해야 할바를 몰랐는데
시간이 들어 익숙해지고 나니 이제는 할만합니다.
남의 돈을 벌면서 좋은 일만 있지는 않지요. 집에서 살림만 할때보다 긴장할때도 많고
속상할때도 많고 그래도 내가 집 말고도 있어야 할 곳이 있다는 거.. 그것도 좋고
매달 작은 돈이지만 통장이 채워지는 걸 보면 뿌듯하고
매일 아침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하고 머리를 만지고
젤을 바르고
남들 앞에 좀 더 좋은 모습으로 서기 위해
나를 꾸미고 가꾼다는 것도 재미더군요.
작은 돈이지만 매달 나오는 월급으로 1년치 적금을 부었고
어제는 그 적금이 만기 되서 남편 자가용 사는데 쏠쏠하게 보탬이 되었네요.
그리고 집에 퇴근하고 오면 손 하나 까딱 안하던 우리 남편도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고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네요.
이제 올해도 적금을 넣어서 내년에 또 필요한걸 하나 사려구요.
처음엔 어설프게 일하면서 집안일 시시하게 하고 남편한테 제대로 못할꺼면
아예 시작을 말어라 하면서 반대하시던 시어머니도
이제는 열심히 해봐라.. 내가 열심히 응원해줄께.. 내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라
하면서 저의 지원군이 되었습니다.
다른 여자분들 처럼 능력이 좋아서 좋은 직장에 많은 연봉에 내조까지 완벽하게 하는 슈퍼우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은 돈이지만 가계에 보탬이 될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는 거
오늘 마치면 수고했습니다. 내일 또 봐요. 라고 나에게 이야기 해주는 곳이 있다는것이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비록 아직도 배울것이 많고 또 앞으로의 일을 확신할수 없겠지만
오늘을 열심히 보내고 좀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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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기다리는 사람...
김정애
2017.03.07
조회 14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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