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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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저에게 큰 힘이 되어 준 꿈음에게
박주희
2017.03.08
조회 210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꿈음에 들어왔네요.

20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꿈음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하루가 멀다하고 밤샘 일을 하면서,
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정류장으로 달려가면서,
삶이 저를 너무 지치게 해서 술 한잔 하고 집에 가면서...
20대, 정말 눈부신 나이에 저의 하루하루는 왜 이렇게 막막하고
힘들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늦은 밤, 버스에 무거운 몸과 마음을 싣고
꿈음을 듣는 것이 당시에는 큰 위안이자 행복이었답니다.
가끔씩 버스에서 꿈음이 나올 때면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버스 안에 울리는 허윤희님의 목소리를
가만히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30대가 된 저는 여전히 바쁘게 살고 있지만
마음의 여유를 조금 얻은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열심히 달리기만 했던 20대의 저에게
그동안 참 잘해왔다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 지금 방송을 들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20대의 많은 분들께 때론 잠시 쉬어가도 된다고,
그 자리에 멈춰있어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힘든 하루하루 함께 해준 꿈음, 허윤희님께도
감사하단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신청곡 틀어주신다면,
오랜만에 자우림의 <샤이닝>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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