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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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음악이 별빛으로 물드는 시간.. #509
김대규
2017.03.11
조회 128



신청곡입니다..

■ 한경일 <슬픈 초대장>

■ 오현란 <나 때문이죠>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내 관심밖의 일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살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게 내 삶과는 크게 무관한 일이고, 그냥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아닐지라도 이리저리 간접적으로 저와 관련이 있는 것들이었고, 내 삶과도 관련이 되어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내 관심사가 아니어도 조금씩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무지하게 살았는가를 알게 되고,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됐습니다..
그러고 나서 지난 연말부터 그 뜨거웠던 현장에 거의 매주 참석했습니다..
아주 미약한 힘이었고, 제대로 된 도움 하나 주지 못하는 존재였지만, 그래도 그냥 집에만 있는 것이 죄스럽게 느껴졌고, 지금의 어린 세대들에게 너무 부끄러워서, 그리고 내 자신에게 부끄러워서 그 현장에 나갔습니다..
그 곳에는 저와 같은, 또는 비슷한 뜻을 갖고 계시던 분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계셨고, 그 추운 날씨에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 가며 그 혹독한 겨울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그 겨울이 춥지 않았던 건 그 곳에 모였던 수많은 분들의 열기 때문이었고, 열정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 겨울의 열정, 겨울 동안의 노력이 드디어 오늘 결실을 맺었습니다..
게다가, 제 자신에게도 어느 정도는 뿌듯해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나 그래도 예전처럼 무관심하지 않았고,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추억을 간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당당하고 떳떳하게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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