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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음악이 별빛으로 물드는 시간.. #510
김대규
2017.03.13
조회 93
신청곡입니다..
■ 우은미 <생각이 안나요>
■ 이준호 <퇴근버스>
처음 이별했을 땐 내가 그 사람을 잊을 수 있을까, 그 추억들을 다 잊을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 부질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니, 굳이 내가 잊으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잊혀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먹고 살기 바빠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이제는 기억하려고 해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내 곁에 누군가가 있었고, 그 사람과의 이별로 아파했었다는 기억 말고는 거의 대부분의 기억들이 다 희미해져 버렸습니다..
이게 자연스러운 건지, 아니면 그 사랑이 그렇게 간절하지 않았던 건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 말이 이런 거였다면 자연스러운 일일 테고, 그 사랑에 대해 내가 갖고 있는 죄책감 같은 감정들이 쓸데없는 것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거라면..
그래도,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을 믿습니다..
아무리 절실했던 사랑이었고, 절실했던 사람이었더라도 강산이 두번 바뀌는 세월이 지났다면 잊혀지는 게 당연한 거라 믿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제 기억력의 용량이 꽉 차서 더 이상 새로운 무언가를 집어넣을 수가 없었을지도 모를 테니까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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