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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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음악이 별빛으로 물드는 시간.. #500
김대규
2017.02.28
조회 103



신청곡입니다..

□ 민채 <들리지 않니>

□ V.O.S. <어느 날 어느 곳 어디선가>


지금은 먹고 살기 바빠서, 그냥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사느라 그럴 일이 없는데, 예전에는 가끔 하늘을 올려다 보며 마치 누군가가 듣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 사람의 안부를 묻곤 했었습니다..
잘 살고 있는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어떤 사람의 곁에서 얼마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지..
그 외에도 소소하면서도 시시콜콜한 것들을 물어보곤 했었습니다..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이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냥 틈만 나면 하늘을 보며 묻곤 했었습니다..
혹시라도 그렇게 자주 물어보면 언제가는 그 사람이 들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면서..

지금은 가끔 하늘을 보게 되면 그냥 혼자 생각합니다..
잘 살고 있겠지, 이 하늘 아래 어딘가에서 그 어떤 누군가와 행복하게 잘 살고 있겠지..
내가 그러고 있는 것처럼 이미 나를 다 잊은 채 잘 살고 있겠지..

어느 노래의 노랫말처럼 평생 나를 다 잊고 살아도, 눈 감는 그 순간에 반짝이던 청춘의 어느 한자락에 어떤 사람이 있었구나 하는 것만이라도 기억해준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 하는 헛된 바람도 가져봅니다..
비록 그럴 일은 없을 테지만, 그래도 내겐 너무도 눈물겹도록 아름다웠던 시간들이었고, 추억이었기에..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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