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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추억을 머금은 인도여행을 마치며..
유지웅
2017.02.19
조회 119
윤희 누나 안녕하세요. 저는 딱 한 달 전 오늘 배낭 하나를 등 뒤에, 백팩 하나를 앞으로 들춰 메고 인도로 훌쩍 떠나 30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어제 오전에 귀국한 23살 청년입니다.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 지친 삶에 새로운 충격을 줄 수 있는 곳, 작고도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그 곳에서 저는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평생 잊지못할 감사한 추억들을 쌓고 돌아왔습니다.
더럽고 무질서함이 난잡하는 길거리 속에서, 어리버리한 여행자를 노리는 이 들의 눈초리를 받으며, 수없이 많은 아이들의 구걸하는 여린 손을 뿌리치기도 했습니다.
하필이면 한 달 내내 몸이 계속 좋지 않아 너무 힘든 여행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여행이 나름 괜찮고 좋았던 이유는 지금까지 몰랐던 또 다른 나를 발견 할 수 있었기에, 살아있다라는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기에, 나를 '생각'으로 이끌어 준 여행이었기 때문입니다.
인도인들이 가장많이 쓰는 말 중 하나인 'no problem'은 저를 참 많이도 웃게하고 화나게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국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에도 희미한 미소와 함께 no problem을 되뇌이는 저를 보니 참 재밌더군요. 갠지스 강변에 가만히 앉아 화장터의 모습, 그리고 그 바로 옆에서 신에게 기도를 하며 목욕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고독한 사색에 잠기기도하고 스스로의 삶을 반추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귀국하자마자 병원으로 실려가 아직까지 끙끙대고 있지만 저에게는 잊지 못할 선생님과 같은 여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도 와이파이 사정이 너무 열악해서 꿈음을 자주 듣지는 못했는데..
이해해주실거죠??^^
나중에 또한번 삶에 지쳐 그곳이 그리워질때 또 다시 찾아 갈 수 있도록, 많은 그곳 사람들의 순수한 미소를 다시 볼 수 있도록 언제나 항상 그곳에 그자리에 그렇게 있어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래주길 바라며 여행 중에 정말 많이 들었던 노래 신청합니다.
브라운아이드소울-Always be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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