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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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병희
2017.02.23
조회 112
항상 애청하는데 사연은 처음 남기는 것 같네요..
오늘 점심시간에 아끼는 동생이 회사로 불쑥 찾아왔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토스트 가게를 한다고 하던 녀석이
무언가 잘 안풀렸는지 난데 없이 보험회사에 취직한 모양이었습니다..
입사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첫 실적을 못 올렸다네요..
실적에 쫓겨 마음이 고단했는지.. 수척한 얼굴이었습니다..
눈도 제대로 못마주치고 어렵게 부탁을 하더군요..
여유있으면 보험 하나만 들어달라고요..
자존심 센 성격에 나에게 이런 부탁을 하는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슴 한 구석이 뻐근한 느낌이었습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외벌이를 하면서
대출금을 갚고나면 생활비가 항상 빠듯한 형편입니다..
어쩔 수 없이 거절을 하고 그렇게 동생을 보내고 나니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정말 하루 종일 마음이 무겁네요..
저도 애청자지만 동생도 꿈음을 즐겨듣습니다..
동생에게 다시 한 번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현준아 듣고 있니? 오늘 정말 미안했어..
너무 미안해서 너 가는 길을 배웅할 수 도 없었어..
형이 부탁을 들어주진 못했지만 널 위해 진심으로 기도할게"
현준이와 제가 대학 시절에 노래방에 가면 자주 불렀던
박명호의 '울고있는 너의 모습 보면' 부탁드립니다..
ps- 위 곡이 안된다면 현준이의 18번이었던 임재범의
'그대는 어디에'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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