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하기전 한번도 남편과 노래방에 가 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고 또 꽤 잘 부르는 편입니다.
그래서 한번 가자고 했더니 남편이 시끄러운 걸 안 좋아한다고
회사에서도 회식때 노래방에 가면 머리가 아파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런줄로만 알았습니다.
한번도 남편이 노래부르는걸 본 적이 없어서 한번 불러보라고 할때면
잘 하는 가수 노랠 듣지 왜 자기 노래를 들를려고 하냐며 불러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어마무시한 음치라는 것을
집들이를 하게 되면 의례 부부에게 노래를 시키니까 같이 부를수 있는
노래를 연습하게 되었는데 그때 같이 연습했던 노래가 코요테의 실연이었
습니다. 비교적 남자키가 낮고 부르는 소절도 짧아서 그 노랠 연습했는데
박자, 음정 하나도 맞추는게 없었습니다.
거의 한달을 연습해서 겨우 사람들 앞에서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는 15년 동안 저희 부부가 같이 노랠 부를일이 있으면
부른 노래가 되었습니다.
얼마전 남편이 이제 새로운 노래를 연습하자고 골라 온 노래가 김장훈의
공항에 가는길이란 노랜데 이 노래 연습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답답하네요
김장훈의 공항에 가는길 들려주세요
듣고 힘내서 같이 연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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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같이 부를 노래
김주영
2017.02.15
조회 13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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