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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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꿈음 조퇴.
남연선
2017.01.12
조회 165
어제 운동도 빠지고 일찍 귀가해서
꾸벅꾸벅 졸아도 주고, 도깨비님도 다시보기로 봐주시고,
꿈음 들으려고 예쁘게 준비하고 침대에 앉아있었죠.

그런데!! 꿈음 시작하고 얼마되지않아!!!
동료 언니로부터 SOS문자가 왔습니다.
40년 모태솔로 인생에 찾아온 쓰나미 같은 사랑에 요즘 시름시름
앓고 있거든요.
정말 '철벽녀'의 살아있는 표본인 이 언니에게 찾아온 사랑은 근데...
참... 쉽지가 않습니다.
흔히 얘기들하는 안좋은 조건들의 쓰리콤보를 다 갖춘 그런 분인데.
그걸 알지만 너무나 좋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얘길 해주었어요.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이라는 책에 나온 이야기이기도 한데.
"살면서 어떤 종류의 고통을 참을 것인가.
그것을 결정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

왜냐면...
언니는 이성의 능력,재력,집안,남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
그런걸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한번도 본 적 없는 그 남자뿐께는 죄송하지만 ㅠㅠ)
그 남자분은 그런 조건들과는 다소 거리가 먼.. 그런 분이거든요.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이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그런것보단...
지금 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못보는 것이 더 큰 고통이기에 힘든 길인걸 알지만 가보고 싶다구요.
그런데 그분이 지쳐서 달아나버릴까 겁이 난다고 합니다.

그분 건강이 너무 좋지않아 우울증 약에 수면제까지
이제는 약을 먹지않으면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마음 한켠에 아릿함을 느꼈지만...
그래도 행복해하는 언니를 마음 깊이 응원해주었습니다.
그분과 행복하기를요.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인 우리 모두 그런 길을 걷길 바라는 마음으로
세정의 "꽃길" 신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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