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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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군대에서 알게 된 꿈음
이성현
2016.12.31
조회 173
2013년 봄 제가 군대에 있을 때 꿈음을 알게 됐어요.
병장을 달고나서부턴 여러 작업들도 열외를 하고, 군생활이 느슨해지다보니 날이 갈수록 심심하고 색다른 게 필요했었죠.
그러다 어느날 내무실 서랍에 짱박혀있던 오래된 라디오를 하나 발견했어요. 여러 시디들도 같이 있는 걸 보아 우리 선배들이 사용했던 라디오였죠. 라디오는 잘 작동되었고 이날 밤 22시 저는 처음으로 허윤희와 꿈과 음악사이에를 만납니다. 군인은 정각22시면 소등을 하고 취침을 합니다. 자리에 누워 라디오를 이불에 몰래 숨기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채널을 돌리다 허윤희씨 목소리를 듣고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그리고 딱 잠자리에 알맞는 추억의 발라드들은 항상 최고의 선곡이었어요. 이후 2013년 5월 제대를 하기 직전 밤까지 꿈음과 함께했습니다. 군인이었기에 사연을 보내거나 회신할 수 없었고 오직 듣기만 했지만 꿈음이 있어 말년이 행복했습니다. 전역 후엔 꿈음을 잘 찾지 못 하였지만 그래도 시간이 흘러 오늘 문득 생각이나 오랜만에 방문하고 옛 회상도 해봅니다. 노래는 그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게 김동률,이소은의 기적이네요. 오늘 밤 22시 올해의 마지막밤 컴퓨터에 앉아 꿈음과 함께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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