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 월요일부터는 차에서 꿈음을 듣고 있는 남편 박재석입니다.

결혼 6개월째 사랑하는 아내 뱃속에 아기가 있음을 확인했고, 출산 2개월을 앞둔 아내는 지난 주 월요일부터 환자복을 입고 입원한 상태입니다. 배뭉침이 오래 가고 통증도 있어서 의사 선생님께 달려가 여쭸더니 무리한 적이 있는지 물어보셨죠. 곰곰이 생각해보니 베이비 페어, 그 날은 유난히 아내가 신났던 터라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서 있었더군요.

덕분에 전 퇴근을 병원으로 하고 있고 나름 빡빡한 하루 일정이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제 마음은 되레 더 편안하답니다. 아내는 하루 종일 누워 있어야 하고 답답해 하지만, 매 끼니마다 균형 잡힌 식사와 수시로 건강 상태를 체크해 주시는 간호사분들 덕분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저녁 7시가 넘으면 하나둘씩 오는 남편분들이 피곤하실 법도 한데 적막한 병실을 금세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는 주인공들입니다.

우리 부부는 첫 번째 결혼기념일을 병원에서 보내게 될 것 같아요. 외식조차 못하게 되어 미안해하는 아내에게, 괜찮다고, 병원에서의 결혼기념일도 나름 오랫동안 회자될 거라고 꿈음을 통해 전달해 주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꿈음을 들으시는 모든 산모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신청곡은 조장혁의 LOVE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