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인 아이가 학교가 가기 싫다며 아침부터 너무 서럽게 울었습니다.
또 때가 되었나보다 싶어 나무라기보다는 그래..오늘 하루 엄마랑 놀자 하며 학교에 아프다 하며 연락을 하고 하루를 쉬었습니다.
우리집 아이는 겁도 많고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여린아이입니다.
손도 야무지지 못해 실수도 많아 요즘은 적지않게 친구들에게 받은 타박이 마음속에 쌓여있던 모양입니다.
학교에 안간다하니 닭똥같던 눈물들이 멈춥니다. 마음먹은 김에 재밌게 보내보자 싶어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넓은 영화관에 딸과 저 단둘입니다.
이런날이 또 있겠나 싶어 맘껏 웃으며 간식도 먹으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돌아오는길엔 김밥도 사와 둘이 맛난 점심 먹으며 마음을 다독여 주었습니다. 항상 니 뒤에는 엄마가 있다고..세상 겁날것 없다고..
그래도 너무 힘들면 그땐 한번씩은 울어도 된다고..엄마도 그렇다고..
사실 오후에 기분이 풀어진 아이가 학원은 간다고 하기에 화이팅 하며 보내고 난후 담임 선생님과 통화후 혼자 한참을 울었습니다.
아이의 마음도 안쓰러웠지만, 제 자신에게도 토닥거리는 시간이 필요할것같아 한참 울고나니..또 한고개 넘었구나..또 한동안은 평지겠구나 싶은 마음에 으랏차..웃는 얼굴로 아이를 맞이할수 있었습니다.
밖에서 어떤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못찾겠다 꾀꼬리..
가끔은 이렇게 외칠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럼 보이지 않던 술래들이..짠 하고 나타나주어 두려움이 해결될것같은 그런 기분,,,
앞으로 우리 아이앞에 얼마나 많은 술래들이 숨어 두려움에 들게할런지..
그때마다 화이팅하자고 잘하고 있다고 외칠수 있는 엄마일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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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찾겠다 꾀꼬리
김진옥
2016.10.26
조회 6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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