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해병대 군복을 멋지게 차려 입은 청년이 서 있더군요.
그 아이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을 했으니 벌써 5년 전의 일입니다.
저는 입이 떡 벌어져서 뭐라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칼주름이 잡힌 군복, 다부진 몸매, 그리고 빛나는 눈동자가 교무실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베시시 웃으며 가져온 선물을 건네는 모습에 고 1 때 어리광은 없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습니다.
성품이 순하고 친구들을 좋아했던 아이였는데, 이제 남자가 되었네요.
내년 3월에 제대한다면서 짧게 인사하고 돌아서는 뒷모습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깊어진 눈으로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무사히 남은 군복무 잘 마치길 기도했습니다.
잊지 않고 찾아와 줘서 고맙다. 현준아.
제대하면 쌤이랑 밥 한 번 먹자.
에피톤프로젝트의 '새벽녘'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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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의 방문
김은경
2016.10.05
조회 8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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