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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를 궁금해 해주던 사람이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시시콜콜한 일상속 이야기를 공유하게 이렇게 행복한 일이었구나.
자상한 말솜씨, 온기가 느껴지던 상냥한 마음씨.
모든 것이 허황된 내 착각인줄 모르고 마음에 담았다.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건,
함께 있을때 변해가는 내 모습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이라 한다.
어쩌면 내가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맞는 참 된 사람이길 바라기도 했다.
진심으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감으로 부푼 날들이었다.
내가 좋은 사람이라면 인연은 언젠가 나타난다 했던가?
나는 아직 좋은 사람이 아닌가 보다.
공유하던 존재의 부재는 슬프다.
소중하게 다가 온 인연을 붙잡지 못했고 결국 놓아 버렸다.
인연은 떠나갔으나 고통은 여전히 머무른다.
열병의 끝엔 조금 더 단단해진 내가 되어 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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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듣고싶은 노래는 볼빨간사춘기의 나만 안되는 연애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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