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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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김창조
2016.08.21
조회 87
이렇게 글을 올리는 꿈과 음악사이와 동고동락 했던 지난 일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네요.
언제부턴가 직장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꿈음과 멀어졌습니다. 핑계고 변명이었죠.

순수함이 사라졌다는 것이 솔직한 이유일겁니다.

오늘 MBC TV에서 방송됐던 서프라이즈 놀라운 TV 내용중 꿈과 음악사이에
32장의 편지를 남겼던 고 민초희 양의 사연이 방송됐습니다. 민초희 라는 이름이
귀에 들리는 순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당시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르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꿈음의 거의 모든 청취자들이 한 소녀의 사연을 기다렸고 사연이
늦어지면 무척이나 걱정을 했더랬습니다. 소녀의 편지 내용에 감정이입 돼어 소녀의
안위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소녀가 제발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매일 매일 했었습니다. 아마 그 때가 가장 간절히 기도를 했던것 같습니다.

오늘 방송내용에도 가슴이 미어졌지만 당시를 생각하니 훨씬 더 복받치더군요.
그리고 아직까진 나의 가슴에도 일말의 순수함이 남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다소의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민초희 양의 마지막 편지를 읽어 주시던 창완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깊은 슬픔을 참으려 꾹꾹 눌러 읽어주시던 그 흐느끼던 목소리가 듣는 저를 더욱
슬프게 했습니다. 차마 사연을 들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창완님께서 방송을
위해 슬픔을 참아 내는 극한의 절제를 보여주셨지만 듣는 이들은 되려 통곡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아침, 카타르시스를 맛 봤습니다. 윤희 씨완 그리 큰 인연은 없지만 그리고
솔직히 지금은 애청하진, 아니 아예 듣진않치만 지금부턴 천천히 친해지려 노력해 볼래요.

신청곡 아...이 노랠 떠올리니 금새 눈물이 고이네요. 마지막 민초희 양의 신청곡이었던

산울림의 안녕을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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