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뜬금없이 문자가 왔습니다.
2년 전에 졸업한 남학생이 딱 한 줄
"쌤, 더운데 힘내세요."
하고 군더더기 없는 인사를 보냈더군요.
안녕하세요. 저 누군데요....어쩌고 하는 말도 없이.
학교 다닐 때도 말은 없었지만 세심했던 아이입니다.
애들이 말 안 들을 때는
"애들이 철이 없어요."
하면서 아저씨 같은 소리로 저를 위로하곤 했지요.
스승의 날이면 와서 케이크 올려 놓고
"저 갈게요."
하고 바쁜 척 가던 녀석입니다.
이 더운 날, 저를 떠올린 아이 마음이 고마워서 뭉클했습니다.
사소하지만 힘을 주는 문자.
우리도 한 번 보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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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더운데 힘내세요
김은경
2016.08.24
조회 5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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