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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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 꼭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심은지
2016.07.20
조회 60
저는 23살 한 청년 입니다.
꿈과 음악사이를 안지는 벌써 4년정도 된것같아요
그 시작은 기억이 안나지만 우연히 듣게되었던 이 목소리는 말괄량이였던 저를 차분하게 만들고, 무엇인지 모를 안심이 느껴졌었요
그렇게 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성인이 되어 시간이 흐르고 잊고있었던,그러나 계속 기억으로 남아져있던 라디오를 찾게되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따뜻함 전해지는 목소리는 그때 그 기억들이 생각나게 해주네요. 오랜만에 그목소리를 기다립니다.
그때의 정말 잊지 못했던 기억과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서툰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20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작은메세지를 보냈고, 어느날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꿈음에서 보내주신 외식상품권 정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은 저에게 정말 선물같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온 저는 아빠에게 전화를 드렸고, 아빠에 생신이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태연한척 통화를 했던 모습이 아빠는 물론 모르셨겠지요
너무 맛있게 드시는 아빠의 모습이 얼마나 기쁘고, 죄송스러운지
집으로 가는길에 아빠에게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보는 아빠의 행복함이 느껴지는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러고 시간들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아빠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라 생각했는데, 저도 변한만큼 아빠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는걸 잊고 살았네요. 아빠의 연세가 벌써 예순을 훌쩍 넘어갑니다.
아직까지 아빠에게 해드린것이 아무것도 없는 저는 오늘도 아빠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부모님이란 이름 앞에선 죄송한 마음들이 있겠지요.
저는 아빠란 이름을 깊게 생각하지않으려 부단히 애쓰며 살았습니다.
냉정하지만, 주체가 되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누르며 적어갑니다.
나의 이야기를, 나를 말한다는것을 꺼려해왔고, 지금도 익숙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야기를 적고있는것은 이 느낌을 잃고싶지 않는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꿈음이 아니였다면, 그때의 시간과 말들을 아빠와 가질수 없엇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가 흘러나오지 않아도 그 시간에 자고있을 아빠에게 글로나마 전하고 싶습니다.
아빠. 사랑합니다. 순간 느끼고 잃어버리는 감정이 아닌, 그동안의 모든 삶의 시간들을 담아 전하고 싶습니다. 끝까지 하고싶은 말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제 옆에 있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신청곡은
한웅재-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어서
그대에게- 강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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